사회2011.12.20 00:20


나는 꼼수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뜨거운 논란거리와 이슈를 생산하고 있는 인터넷 음원 파일의 제목이다. 혹자는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 를 다운받아 듣는 이들을 두고, 종북좌파니 빨갱이니 이상한 선 긋기를 하지만, 내가 나꼼수를 듣는 이유는 단, 하나!! 바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인' 이기 때문이다.

2009 년 1월.
인터넷 논객 필명 '미네르바' 가 체포, 구속 되었다는 소식이 대한민국을 떠들석하게 했다.
그 후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쓰고, 말하는 인터넷 세상 뿐 아니라, 가카의 쪼인트 권을 받은 '언론' 이라 불리우는 매체들까지 스스로를 자가 검열하기 시작하였고, 가카의 쪼인트 권이 무서워 그 누구도 쉽게, 함부로 이명박 정권에 대해서 감히 왈가왈부 하지 못하는 시대가 열렸다.

가카 직속 '방송통신 위원회' 가 설립되어, 언론을 사전검열하기 시작하였고, 민간인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찰하기 시작하였으며, 민주주의 사회가 자리잡고, 성숙해 지면서 잠자고 있던, '허위사실 유포' 라는 희귀법이 세상에 다시 등장하면서, 가카 마음을 아프게하는 이들을 하나, 둘씩 잡아들이기 시작하면서, 언론 뿐 아니라, 개인 네티즌들의 입까지 틀어막아 버렸다. 감히 가카 할아버지의 꼼꼼함이 무서워 그 누구도 쉽게 이명박 정권의 부정, 부패, 비리를 이야기 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 때 사람들앞에 나타난 것이 인터넷 음원파일 '나는 꼼수다' 이다.
처음 나꼼수 1 회를 우연찮게 듣게 되었을 때, 그들이 가카의 마음아픈 이야기를 자유롭게 웃고, 떠들며 아주 자연스럽게 하는 이들에 정말 놀라게 되었다. 그들이 말하는 BBK 이야기 내용보다, 이들이 BBK 라는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는 점이 놀라웠다. 그만큼 나 스스로도 가카의 꼼꼼함을 두려워하여, 스스로를 검열하고 있었다는 뜻 이다.

나꼼수의 총수 '김어준' 이 항상 끝 맺음으로 하는 "쫄지마" 라는 말을 듣는 순간, 이 한 단어에 포함된 수 없이 많은 내용들이 머리속을 어지럽히다 가슴이 뭉클해지며, 끝내는 한 줄기의 눈물이 흘렀다. 그리고, 그 동안 가카 무서워 스스로를 검열하고 있는 내 자신이 한없이 초라해지기까지 하였다. 그들이 떠드는 소리가 진실이든, 아니든 이게 중요한게 아니었다. 민주주의 국가라는 대한민국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자유롭고, 마음껏 떠들 수 있다는 '자유' 가 있는 나란데, 무엇이 두려워 방 구석에서 쫄아 있냐는 그들의 외침이 나의 가슴속 깊은곳을 후벼파기 시작하였다. "어떻게 찾은 민주주의 인데...."


본론으로 들어와 나꼼수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모두 괴담, 허위사실 인가?


자칭 '보수' 진영이라는 쪽에선 나꼼수에 나온 이야기는 모두 허위사실이며, 괴담유포, 음모설, 매우 편파적인 매체라 평가절하하고 있다. 물론, 개인적으로도 나꼼수에 나온 이야기가 모두 감춰진 불편한 진실이며, 100% 객관적인 사실만을 전하고 있다고는 절대 생각지 않는다.

다만!!

나꼼수에서 등장하는 이야기들은 대한민국에서 기본교육(초등, 중등)을 받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납득하고, 고개가 끄덕여질만한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추론을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는 생각한다.

한 예를들어 아래 동영상을 보자.



에.. 요즘 그 제가 다시 이제 한국에 돌아와서, 인터넷 금융회사를 창립을 했습니다. 해서.. 금년 1월달에 B..BBK 라는 투자 자문회사를 설립을 하고....

이 동영상 내용을 보면, 광운대 에서, 이명박은 스스로 자신이 BBK 라는 투자 자문회사를 설립하였다고, 직접 강연하고 있다. 이 내용을 보면, 그 누구가 보더라도,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두뇌가 있다면, 이명박 본인이 직접 투자 자문회사인 'BBK' 를 설립하였다고 생각할 것이다.

여기에 대해 어떤이는 "'BBK 를 설립을 하고'라는 표현만 있을 뿐인데, 이것을 '내가 설립을 하였다' 라고 광고하는 것은 역시, 그 뜻을 왜곡하는 허위광고 입니다." 라며, '주어'가 생략되었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국민의 지적 능력을 심각히 무시하는 수준의 언어를 구사하고 있어서 심히 기분이 나쁘다.

한 예를들어 보자면, (아주 심각한 욕설을 예로삼아 참으로 죄송하지만 내용상)
"미친 씨발년 주어 생략?? 개 쌍년 생지랄을 하고 자빠졌네".

라는 아주 심한 욕설이 포함된 단어이고, 문장 전체가 욕설으로만 구성되어 있을 뿐, 저 욕의 대상이 되는 사람을 지목하는 '주어' 는 생략되어 있다. 하지만, 스스로 생각하고, 사고하는 사람들이라면, 저 욕에 대한 '주체' 가 누군지는 더 이상 아무런 설명이 없다고 하여도, 다들 '주어'가 될 사람이 정확히 누군지는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기본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BBK 설립 = 이명박 이라는 생각을 할 내용을 가지고, 이상하게 대한민국에선 "BBK 는 이명박이 설립하였다." 라고 주장하면, 허위사실 유포라는 이상한 '죄' 목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아야 하고, 고소, 고발을 당한다. 이명박 본인이 직접 강연회에 나와 본인 스스로 BBK 를 설립하였다고 주장하길래, 동영상 및 강연을 들은 사람들이 BBK 는 이명박이 설립하였다고 말하니, 허위사실이라며, 고소, 고발을 당하고, 검찰의 수사를 받는 것이다. 납득이 가는가?

다른 예로, 한국 해군함 '천안함' 이 침몰하였을 때, 한 언론 매체에서 인간이 직접 어뢰를 타고와서 천안함을 침몰 시켰다고 주장하길래, 과학을 잘은 모르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좀 아니다 싶어서, 이 내용에 대해 몇 자 적으니 또 '허위사실' 이니 '괴담' 이니, 국민을 '선동' 하려 한다느니...하는 이상한 소리를 들어야만 했었다.

그렇다면!!!!!
이런 여러가지 일들에 대해선 대한민국 '언론' 기관에서 정확하고, 공정한 시각으로 구체적인 과학적 결과를 가지고,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게 보도를 해주어야 한다. 하지만, 대한민국 언론이라는 기관들이 이런 목소리를 내주는 곳이 있었던가??


사람들이 왜 나꼼수를 듣냐고??


나꼼수를 듣는 이유는 나꼼수에 등장하는 이들의 언변이 재밌기도 하지만, 이들의 이야기에는 정확한 하나의 '사실' 이 있고, 이 사실에 대해서, 대한민국에서 자라며
, 배우 기초수준의 지식과 상식이 있으면, 누구나 유추할 수 있는 논리적, 합리적 사고를 이야기 해주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무식하고 어리석지 않다.

누군가 잘못된 정보만을 이야기 하고, 거짓말을 일삼는다면, 그 누구도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굳이 법의 잣대를 들이대지 않다라도, 스스로 허공에 떠들다 지쳐 사회적, 문화적으로 점차 퇴행할 것이다. 이것이 사회가 가진 '사회적 정화작용' 이다.

반대로, 합리적, 논리적으로 판단하였을 때, 누구나 납득이 가는 내용이라면, 사회적 정화작용을 거치면서, 점차 내용은 보강되고, 과학적 자료들이 보태지면서, 모든 이들이 그 내용에 대해 주목하고, 공감하며, 점차 발전되어 나갈 것이다.

만약, 나꼼수가 전자 쪽이라면, 굳이 폄하하고, 비판하지 않아도, 스스로 무너져 공허한 메아리가 되었을 것이다. 나꼼수가 등장한지 8 개월이 지난 지금에도 많은 사람들이 나꼼수를 듣고 있다는 점은 많은 사람들이 듣고 판단하였을 때, 거짓되고, 잘못되지 않은 정보를 유통하고 있다는 뜻이다.

현 시대를 살아가면서, 세상은 점점 정보화 사회로 변해가고 있다.
정확한 정보. 현대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첫 걸음이다.
좌파, 우파, 진보, 보수???
그런건 어려워서 모른다.
단지, 살아남기 위해 정확한 정보를 필요로 할 뿐이다.
그래서, 나는 나는 꼼수다를 듣는다.

Posted by wildf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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